증축 공사를 완료한 경기도 광명시 하안4동행정복지센터의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한 결과 일부 미흡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점검됐다.

하안4동행정복지센터는 1993년도 건립된 건물로 엘리베이터, 장애인화장실이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이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광명시청은 11억 원의 예산을 들여 엘리베이터와 남녀장애인화장실을 설치하고, 민원실 내부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턱을 낮추는 등 지난 1월 23일 증축공사를 완료했다.

3일 점검 결과에 따르면 주출입문은 여닫이로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은 불편이 없지만,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이들이 모두 출입하는데 불편이 없으려면 자동문과 여닫이문을 각각 설치하고, 보행 상 장애가 없어 여닫이문을 이용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이곳의 바닥에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된다.

건물 내부 엘리베이터 출입문 점자버튼 밑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된 반면 내부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안전한 탑승을 돕는 거울이 설치돼 있지 않아 아쉽다.

1층 민원실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으로 휠체어를 사용하거나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출입이 편리하며, 내부 상담창구는 한쪽의 턱을 낮추고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다.

여성장애인화장실은 1층 여성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반면 남성장애인화장실은 비장애인과 함께 사용해야 하는 상황으로 용변을 볼 수 있는 곳이 1칸 마련돼 있으며, 남성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문인 반면 용변을 볼 수 있는 칸의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이다.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세면대 손잡이도 상하가동식이다.

여성비장애인화장실과 남성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됐지만, 점자블록이 점자표지판과 떨어져 설치돼 있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이에 대해 하안4동 동장은 “휠체어 사용 장애인 등을 위해 엘리베이터와 장애인화장실 등을 설치했다”면서 “(오늘 점검에서 지적된) 장애인이 불편한 사항은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하안4동행정복지센터 주출입문은 여닫이로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은 불편이 없지만,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박종태 

  ▲ 하안4동행정복지센터 내부 엘리베이터 출입문 점자버튼 밑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된 반면 내부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안전한 탑승을 돕는 거울이 설치돼 있지 않아 아쉽다. ⓒ박종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