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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양당 잇따른 ‘장애인 비하’ 뭇매
대전시지체장애인협회 조회수:319
2020-01-16 10:15:03

거대 양당 잇따른 ‘장애인 비하’ 뭇매


‘선천장애인 의지 약해’, ‘빼뚤어진 마음 장애’

“장애 개념·장애인인권 무지…인권교육 제대로”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0-01-16 09:26:19


 이해찬 대표가 지난 15일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씀' '2020 신년기획 청년과의 대화'에 출연해 장애인 비하 발언을 했다. 논란이 일자 영상은 삭제된 상태.ⓒ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이해찬 대표가 지난 15일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씀' '2020 신년기획 청년과의 대화'에 출연해 장애인 비하 발언을 했다. 논란이 일자 영상은 삭제된 상태.ⓒ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또다시 반복된 장애인 비하 발언에 장애계가 “장애인 인권에 대한 무지를 그대로 드러냈다”면서 즉각 사과를 촉구했다.

이와 더불어 이 대표의 발언을 비판하는 논평을 낸 자유한국당 박용찬 대변인 또한 ‘삐뚤어진 마음과 그릇된 생각을 가진 사람이야말로 장애인이다’라고 한술 더 뜨며, 거대 양당의 장애인 비하 표현이 뭇매를 맞고 있다.

앞서 이해찬 대표는 지난 15일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씀' '2020 신년기획 청년과의 대화'에 출연, 인재영입 1호 척수장애인 최혜영 교수를 언급하며, “선천적인 장애인은 후천적인 장애인보다 의지가 상대적으로 약하다”, “사고가 나서 장애인이 된 분들은 원래 자기가 정상적으로 살던 거에 대한 꿈이 있다. 그래서 그들이 더 의지가 강하다는 얘기를 심리학자한테 들었는데 대화를 해보니까 의지도 강하면서 선하다.”라는 발언을 했다.

이날 유튜브 방송은 녹화본이었지만 이 대표의 발언은 편집되지 않은 채 자막이 추가된 상태로 고스란히 방송됐다.

논란이 일자 민주당은 곧바로 영상을 삭제했고, 이 대표 또한 입장문을 통해 “ ‘선천적인 장애인은 후천적 장애인보다 의지가 약한 경향이 있다’는 심리학자의 말을 인용한 바 있다”며 “이런 인용 자체가 많은 장애인분들께 상처가 될 수 있는 부적절한 말이었다. 장애인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하며, 차후 인용이라 할지라도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18년 12월에도 “정치권을 보면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정신 장애인이 많이 있다.”라는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자유한국당 박용찬 대변인의 15일 논평. 논란이 일자 역시 해당 부분이 삭제된 상태다.ⓒ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자유한국당 박용찬 대변인의 15일 논평. 논란이 일자 역시 해당 부분이 삭제된 상태다.ⓒ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자유한국당 박용찬 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을 내고, “이 대표는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입장문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고, 영상삭제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의 장애인들에게 공개적으로 석고대죄함은 물론, 대표직을 내려놓는 것으로 책임지기를 촉구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에게 분명히 말씀드린다. 몸이 불편한 사람이 장애인이 아니다”라며 “삐뚤어진 마음과 그릇된 생각을 가진 사람이야말로 장애인”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도 해당 표현으로 논란이 커지자 문제가 된 부분을 삭제한 상태다.

앞서 지난 9일 같은 당 주호영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그런 상태로 총리가 된다면 이것은 절름발이 총리이고 후유증이 엄청난 것이죠.”, 지난해 8월 황교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미사일 도발에는 벙어리가 돼버렸다’고 장애인 비하 발언을 한 바 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2일 서울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인 장애인비하 발언에 대해 강력한 시정 권고가 아닌, 의견표명에 그친 인권위 결정을 강력 규탄했다.ⓒ에이블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2일 서울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인 장애인비하 발언에 대해 강력한 시정 권고가 아닌, 의견표명에 그친 인권위 결정을 강력 규탄했다.ⓒ에이블뉴

 이 같은 거대 양당의 잇따른 장애인 비하 발언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성명을 내고 “계속되는 이해찬 대표의 장애인차별 발언은 책임 있는 정치지도자로 장애인들에게 탄식을 자아낸다”면서 “최근 영입 1호로 더불어민주당이 내세운 최혜영 교수로 표 장사 하지 말고 침묵하는 것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의지가 무지 강한 선천적 장애인을 만나면 무슨 말로 교언영색 할지 궁금해진다”고 비판했다.

이어 “250만 장애인에게 즉각 사과하기를 촉구한다. 그리고 형식적인 장애인인권교육이 아니라 제대로 교육을 받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유한국당 박용찬 대변인에 대해서도 “황교안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미사일 도발에는 벙어리가 돼버렸다’고 한지 반년도 안 돼서 대변인까지 장애인 비하 발언을 하고 있으니 통탄스럽다”면서 “장애 개념과 장애인 인권에 대해 무지한 것으로 따지면 이해찬 대표와 다를 바 없다”면서 역시 사과와 함께 제대로 된 장애인인권교육을 촉구했다.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도 논평을 통해 “지난 9일 주호영의원(자유한국당)이 언론에서 '절름발이' 발언이 알려졌을 때 민주당에서 비판 논평이 나왔다. 하지만 이해찬 대표의 발언을 보면 이러한 논평은 ‘내로남불’이다”라면서 “자기당의 잘못된 장애인 인식은 그대로 두고 남의 당 국회의원의 장애인 인식을 탓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식을 하루 빨리 바꿔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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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lovelys@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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