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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장애인콜택시 두리발·자비콜 불편한 현실
대전시지체장애인협회 조회수:408
2019-09-05 08:52:24

부산장애인콜택시 두리발·자비콜 불편한 현실


자비콜 이용 횟수나 요금 제한 철폐 등 필요

조례 개정에 있어 ‘고객이 왕’이 될 수 있도록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9-09-04 09:35:59


부산지역에는 장애인들이 이용하는 장애인 이동 교통수단(콜택시)으로 ‘두리발’과 ‘자비콜’이 있다. 두리발 이용자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을 포함 1~2급 중증장애인이고, 자비콜휠체어를 사용하지 않는 시각장애인, 지적·자폐성장애인, 신장장애인 등을 포함한 1~2급 장애인이다.

그런데 두리발은 기다리는 시간이 적게는 30분에서 많게는 2시간을 넘기는 경우도 있어 이용자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이처럼 원성이 높은 것은 두리발 대수가 너무 적기 때문이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탈 수 있는 두리발. ⓒ이복남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탈 수 있는 두리발. ⓒ이복남   



부산지역의 등록장애인은 2018년 말 기준으로 173,820명인데, 이 가운데 두리발이나 자비콜을 이용할 수 있는 1~2급 장애인은 30,461명이다. 부산시설공단에서 운영하는 두리발은 총 150여대인데, 25~30대 정도는 휴무 등으로 쉬는 차고 평균 120대 정도가 운행되고 있다고 한다. 물론 30,461명이 모두 다 두리발을 이용하지는 않겠지만 두리발 운행 대수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러자 부산지역 언론에서 두리발의 대기시간이 너무 길어서 장애인의 불만이 많다는 보도가 나가면서, [이에 대해 부산시설공단 관계자는 “출근 시간 등 이용자가 몰리는 시간에 배차를 집중하는 등 운용의 묘를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휠체어가 필요하지 않은 장애인들은 바우처 택시를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일보 2019.08.07.)

이 보도를 접한 휠체어를 사용하지 않는 지체장애인들이 “언제부터 바우처 택시를 이용할 수 있느냐?”는 문의가 전화 또는 카톡으로 왔다. 거기에 대해서는 필자도 금시초문이었다. 왜냐하면 휠체어를 사용하지 않는 지체장애인은 바우처 택시 즉 자비콜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부산에는 두리발 외에 자비콜이라는 바우처 택시를 운영하고 있는데 자비콜 이용 대상자는 부산시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1~2급 시각장애인, 신장장애인, 지적장애인, 자폐성장애인 등이다. 즉 휠체어를 사용하지 않고 목발이나 보조기 등을 사용하는 지체장애인자비콜 이용 대상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 바우처 택시를 이용하라니, 필자도 모르는 사이에 법이 바뀌었나 싶어 다시 알아보니 기사의 오류였다. 담당 기자에게 문의를 했더니 얼마 후에 속보가 나왔다.

부산시설공단의 개선 대책은 동시간대 운행 차량을 늘리고 투입 시간을 조정하는 등 운영 방식을 개선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부산시설공단은 우선 다음 달부터 집중 배차제를 도입하고, ‘40분 전 예약제’를 폐지하고, 출근 시간대인 오전 7~8시에 투입되는 두리발을 99대까지 늘린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는 복지매니저(두리발 기사)가 두리발 차량을 몰고 출·퇴근해 휴무 시간 등에는 차량이 운행되지 않는 상황인데 차고에 차량을 두면 가동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현재 두리발을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은 1·2급 등록 장애인으로 대중교통이 어려운 사람과, 65세 이상 노약자, 일시적으로 휠체어 이용자 등이다.

가. 중증장애 1·2급 등록 장애인으로 버스·지하철 이용이 어려운 자
나. 65세이상 노약자이며 휠체어 이용자로서 버스·지하철 이용이 어려운 자
다. 일시적 휠체어 이용자로서 버스·지하철 이용이 어려운 자
라. 가족 및 보호자의 보호․관리가 필요한 중복장애가 있는 뇌전증 장애인
마. 가,나,다,라 항에 해당되는 교통약자를 동반하는 가족 및 보호자

두리발과 자비콜 이용대상자. ⓒ부산시설공단 

 두리발과 자비콜 이용대상자. ⓒ부산시설공단  

[부산시설공단 두리발관리팀 관계자는 “현재 시각·신장 장애인 등은 두리발과 바우처 택시를 병행해서 탈 수 있는데 바우처 택시만 이용하도록 부산시가 조례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들이 앞으로 두리발을 이용하지 못하는 문제에 대한 합리적 대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일보 2019.08.26.)

속보에 의하면 두리발의 대기시간 단축을 위해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두리발을 이용하게 하고, 그 밖에 시각, 신장 등의 장애인은 바우처 택시만 이용하도록 부산시 조례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속보 어디에도 휠체어를 사용하지 않는 지체장애인과 뇌병변장애인에 대해서는 말이 없어서 하는 수 없이 부산시설공단에 문의를 했다.

필자 : “휠체어를 사용하지 않는 장애인은 어느 차량을 이용해야 합니까?”

부산시설공단 관계자 : “휠체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일반 택시도 이용할 수가 있을 테니 자비콜을 이용하게 해야지요.”

현재는 지체장애인이나 뇌병변장애인자비콜을 이용할 수 없으므로 조례를 개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필자 : “현재 두리발은 1~2급 장애인만 이용할 수가 있는데, 등급이 폐지되어 1~3급까지 중증이 되면 이를 어떻게 구분하실 겁니까?”

장애등급이 폐지되면서 필자에게도 3급 지체장애인두리발을 이용할 수 있느냐는 문의가 몇 번이나 있었다. 현재 3급 장애인 중에서도 두리발을 이용하는 사람이 있는데 3개월마다 의사의 소견서를 동주민센터에 제출해야 하므로 여간 성가신 게 아니라고 했다.

부산시설공단 관계자 : “그 문제도 고민인데 어떻게 했으면 좋겠습니까?”

오히려 필자에게 반문을 했다. 3급에 해당되는 장애인도 중증으로 구분되므로 모두가 허용할지 아니면 어떤 다른 방법으로 제한을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부산시 장애인 유형별·등급별 등록현황(2018년 12월). ⓒ부산시  

부산시 장애인 유형별·등급별 등록현황(2018년 12월). ⓒ부산시 


현재 두리발은 지체장애인이나 뇌병변장애인뿐 아니라 시각장애인이나 신장장애인 등도 이용하고 있다. 그들은 바우처 택시 즉 자비콜을 이용할 수 있음에도 왜 두리발을 이용할까.

시각장애인 A 씨 : “자비콜은 1~20분 만에 오는데, 두리발은 1~2시간 기다려야 하는데 미쳤다고 두리발을 이용하겠습니까? 이용 횟수와 요금상한제 때문에 자비콜을 더 이상 이용할 수가 없으니까 그런 것 아닙니까?”

시각장애인 A 씨는 볼멘소리를 했다. 자비콜은 일일 4회 월 50회로 이용 횟수가 제한되어 있고, 이용요금도 220,000원으로 정해져 있다. 따라서 220,000원이 넘는 경우에는 두리발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시각장애인장애인 중에는 안마사, 일반 직장인, 신장투석, 학생 등으로 출퇴근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하루에 두 번만 타도 한 달이면 60회인데 꼭 출퇴근만 하느냐? 다른 볼 일도 있는데, 그러려면 하는 수 없이 두리발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택시 요금은 거리와 시간 병산제이므로 한 번 이용하는데 4~5천 원이 나올 경우 한 달에 20회도 이용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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